고등학교 친구랑 홍대에서 데이트했다!
고향 친구인데, 퇴사하고 위쪽으로 자리를 잡게 되어 이사하고 거의 바로 만났다.
(그런데 엄밀히 따지면 경기도에 집을 구한 거라 홍대까지 멀었는데… 내가 생각을 못했다ㅠ
그래서 다음에는 잠실에서 보기로 했다..!)
일단 먼저 도자기 공방을 갔다 >_<
전날 ‘접시 만들기’를 예약해 뒀다! (거진 데이트 코스)
[포트링]이라는 곳이었는데 인원이 워낙 많아서 같이 교육 듣는 느낌으로다가 진행되었다.
나는 재작년쯤 해본 적 있었는데 그땐 뭔가 잘했던 거 같은데.. 오랜만에 하니 잘 되진 않았다.. 헤헷
친구가 자꾸 옆에서 나한테 왤케 못하냐고 뭐 자기는 너무 잘해서 인스타 올라갈 거같다하길래 내 것두 올라갈 거 같다 하니
“오 그치 <초보들도 쉽게 할 수 있어요>라는 멘트로 올라가겠지“라는 말도 안되는 헛소리를 해서ㅋㅋㅋㅋ 짜증 나는데 웃겼다^^
근데.. 아무리 봐도 진짜 좀 잘했는데 나…?
도자기는 한 달 뒤에 택배로 받는 걸로 정하고 추가비용 결제하고 나왔다. 뭐든 다 돈이야 … 후우…

그리고 바로 원래 우리가 찾아둔 귀여운 디저트 있는 곳으로 향했..!지만,
테이크아웃 전문점이었다는 점ㅠ
그래서 그 옆에 있는 카페로 갔는데, 웬걸.. 존맛이었다.
바로.. 붕어빵과 아아의 조합…! 두둥..!

친구는 초코붕어빵, 나는 슈붕을 시켰는데, 진짜 너어무 달아서 그런지 아아랑 먹으니 천상의 맛/찰떡궁합 이었다…😳
진짜 너무 오랜만에 만난거라 수다를 엄청나게 떨었는데도 불구하고,
틈틈이 열~심히 먹었다. 그만큼 맛있었숨 ^_^
그 후 [백업]이라는 특이한 프레임을 가진 사진관? 그 인생네컷 같은걸 뭐라고 부르지? 사진부스? .. 여튼 거길 갔다.
가는 길에 친구 도믿걸 썰을 듣는데 웃겨 죽는 줄 알았다. 내 친구의 친구가 (심지어 서로 별로 안 친함) 본인을 불러내서 도를 전수하는(?) 내용이었는데 진짜 듣기만 해도 기 빨리고 어이없었다. 내 지인이 본인의 가까운 사람에게 이런 일을 당한 걸 처음봤다.
뭔가 들을수록.. 진짜 맘이 약해진 상태였다면 홀릴 수는 있더라도.. 건강한 정신으로는 그저 웃긴 이야기들이었다. 제발 순수한 애들 꼬드기지 마 ㅠ
진짜 특이했다 ㅋㅋㅋㅋ
한 10년 전에 유행하던?? 하트 만들기를 활용한 프레임이었다
웃긴 게 자세히 보면 하트의 굵기다 다르다.
누군 한 손으로, 누군 두 손을 사용해서 만들어서 두께가 다른 게 킬링포인트다 🤣
팔 각도 맞춘다고 얼굴 표정은.... 잘 신경 쓰진 못했다 ㅎ (뭔가 그렇게 이뿌게 나오는 것도 아닌 듯?)
또 웃긴 게 인쇄버튼 누르고 뽑혀 나오는 사진을 기다리는데 친구가 화면에 떠있는 사진을 유심히 보더니
엇! 하고 맨 밑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 사진을 가리키면서 “눈감아서 어떡해??”하며 걱정했다.
나…
윙크한 건데…
ㅋㅋㅋㅋㅋㅋㅋㅋ(연습.. 다시 해야겠다^^)
후!
그리고 팝업을 보러 카카오프렌즈 그쪽으로 갔는데
저 캐릭터 누군진 모르지만 옆에서 친구가 b1a4 진영 닮았다고했는데 진짜 느낌이 있다! 신기 ㅎㅋ
좀 귀엽긴 한데… 내 스타일은 아니얏
난 온리 망곰… 후후
겨울이라고 또 카카오애기들두 크리스마스 스타일루 막 꾸며놨는데 따숩고 예뻤다.
근데 진짜 춘식이가 대세긴 한 거 같다.
친구는 라이언 파인데 라이언이 인기가 너무 죽었다고 진열두 별로 안되어있다고 슬퍼했다.
재밌게 귀여운 거 잘 둘러보고~ 근처에 보쌈을 먹으러 왔다.
그런데 하필… 제대로 된 보쌈집이 아니라 보쌈‘정식’을 파는 곳이었어서 정식 두 개에 막국수 하나.. 이렇게 시켰다 ㅠㅋㅋㅋ
그래서 애초에 상이 작았어서 우리가 그 상을 가득 채워버렸다.
당혹스러웠지만, 맛은 나름 나쁘지 않았다.
같이 나오는 순두부찌개도 맛있었다!! (글 쓰면서 보니 또 배고프다…)
친구 퇴사 및 서울 입성 및 자격증 취득 축하 기념으로 소주도 한잔 걸쳤다. 대신 술찌 친구여서 가볍게 반주로만 먹었다.
다 먹고 홍대 거리를 좀 돌아다녔다. 생각보다 많이 춥지 않아서 버스킹도 살짝 보고 플리마켓도 살짝 구경하고 옷가게도 살짝 구경하다 코인노래방(지방에서는 동노라고하는데 내가 코노가자고하니까 친구가 서울사람다됐다고 놀라 했다)으로 향했다!
진짜 추억노래 메들리로 40분을 채웠다.
아니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꽃보다 남자 ost는 다 명곡인 것 같다. 요즘은 왜 그런 감성의 노래가 안 나오는 거야ㅠ_ㅠ!!
근데 다 부르고도 못 부른 노래들이 눈에 밟혀(?) 다음에는 1-2시간 더 뿌수기로 마음먹은 우리였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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