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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생각 정리하기

참 이상하다. '생각'이라는 것은 기분 좋고 행복한 날보다 우울하고 힘든 날 더 길어진다. 상사가 나만 미워하는 것 같다는 생각, 며칠 전 헤어진 남자친구 생각, 다듬은 머리가 나랑 너무 안 어울리는 것 같다는 생각, 미처 다 처리하지 못한 업무 생각 이 밖에도 많은 생각들이 틈만 나면 찾아와 우리를 괴롭힌다. 그럴 때를 대비한 나만의 방법이 존재한다. 쉽게 말해,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잊어버리기! (진짜 너무 쉽게 말했나? ㅋㅎ) 여하튼.. 나는 무작정 걷는 걸 좋아하기에 보통은 걸으면서 생각을 정리한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정리란, 남들과는 좀 다를 수 있다. '생각을 치워버린다'라는 뜻에 가깝다고 말할 수 있겠다. 머릿속에서 지금 날 신경 쓰이게 하는 그 생각들을 다~ 비워버리는 게 내가 말하는 이..

[주저리] 고민은 최대한 짧게

내가 한때 심각하게 고민해보았던 주제에 대해 얘기를 해보려한다. 너는 취미가 뭐야? 이 질문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에 대한 답을 떠올릴 때 오래 고민할 필요 없이 딱 떠오르는 무언가가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몇 초, 몇 분, 심지어 몇 시간을 고민해도 쉽사리 답이 떠오르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후자의 경우 이유를 감히 추측해 보자면 뭔가 거창해야 할 것 같고 남들과 다른 특별한 걸 생각해 내야 한다 라는 부담감 때문이 아닐까? - 사실 내가 그랬다. (지금은 아님) 취미라는 것의 경계가.. 아직 살짝 애매하다 생각들더라도, 누구든 아주 사소하게라도 즐겨하는 행동이 있다면 그게 결국 취미인 것이다. 가족들이랑 오순도순 수다 떨기, 우리 집 강아지 산책시키기, 자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