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나는 어릴 적부터 참 하고 싶은 게 참 많았다. 그래서 해보면 막상 잘하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니었다. 그래서인지 지금보다 더 어리던 시절엔 무언가 도전 후 나 자신에 실망하게 될 것이 두려워 도전 자체를 잘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유치원-초등학교 땐 우리 반 예쁜 여자애들이 방과 후 필수로 다니던 발레가 너무 하고 싶었지만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해 발레학원 대신 어머니가 추천한 피아노학원을 다녔었고 중, 고등학교-대학교 시절엔 대외활동을 해서 스펙을 쌓고 싶었지만 온갖 걱정거리들로 고민만 며칠이고 하다가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 기껏해봐야 친구가 조르고 졸라 들어간 [극단동아리] 정도가 있지만, 소심한 성격 탓에 무대 위에서 큰 목소리를 내는 것이 안되어 두 달 만에 나왔다.. 흠흠 그랬던 내가 ..